금호타이어. © 뉴스1
본사가 자리한 광주지역 산업계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을 합산할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은 538억원이다.
하지만 본사가 자리한 광주지역 산업계는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같은 대규모 적자는 예상밖이라는 분위기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17일 "그래도 상반기에 손실이 5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밖으로 너무 크다"며 "이같은 손실은 고스란히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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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도 "지역에 200여개 협력업체가 자리한 상황이라 금호타이어 위기는 지역 산업계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금호타이어 안팎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노조는 지난 달 회사의 운영자금 계좌를 압류하면서 금호타이어는 자금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법원 판결을 근거로 회사 운영자금 계좌를 압류한 상황에서 회사는 직원들의 급여와 수당, 원·부자재 대금결제, 협력사 물품대금 결제 등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직원들의 8월 급여일(27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고, 각종 대금지급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법원에 운영비 통장 압류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광주공장의 이전작업 역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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