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리-김다영 연속승' 포스코케미칼, 부광약품 이기고 5위 도약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0.08.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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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리(왼쪽)와 김다영. /사진=한국기원 제공권주리(왼쪽)와 김다영. /사진=한국기원 제공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서울 부광약품을 상대로 전반기 패배를 설욕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1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 서울 부광약품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먼저 속기로 진행된 권주리 2단과 장혜령 초단의 2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대국 초반부터 앞서가던 장혜령 초단의 지나친 '안전운행'이 뒷심이 몰라보게 좋아진 권주리 2단에게 기회를 줬다. 이후는 권주리 2단의 일방적인 리드로 장혜령 초단이 돌을 거뒀다.

2국이 끝났을 때 중반을 넘어선 1국은 서울 부광약품 김미리 4단이 AI 승률 60~70%를 오가는 우위를 보였지만 김다영 3단이 우상귀 패를 해소한 뒤 하변부터 우하귀까지 흑의 진영을 저공비행으로 삭감하고, 상변, 좌중앙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형세를 뒤집었다. 종반 무렵 김다영 3단이 승률 90%를 넘어서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승부와 무관하게 된 3국에서도 반전의 반전이 일어났다. 서울 부광약품 김채영 6단이 무리한 압박으로 포항 포스코케미칼 박지은 9단의 역공을 당했다. 하지만 김채영 6단이 상변을 좌하 쪽으로 연결해 사는 형태를 만들어두고 중앙을 선제하면서 재역전됐다. 김채영 6단은 완벽한 마무리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전반기에 패배를 후반기에 모두 설욕하는 반전을 보여준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다섯 번째로 7승 고지에 합류하며 5위에 올랐다. 5위였던 서울 부광약품은 후반기의 연패로 7위로 내려앉으며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편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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