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해경, 일본 측량선 'EEZ 내 조사활동' 방해"

뉴스1 제공 2020.08.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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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보안청 "한국 해역이라며 조사중단 요구" 주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헤이요' (일본 해상보안청) © 뉴스1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 '헤이요' (일본 해상보안청)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 해경선이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의 조사활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왔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15일 오전 4시20분쯤 나가사키(長崎)현 단조(男女)군도 메시마(女島) 서쪽 약 141㎞ 거리의 동중국해 해상에서 한국 해경선이 측량선 '헤이요'(平洋)에 '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무선교신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헤이요'는 지난 13일부터 이 해역에서 조사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일중간선'으로부터 (일본 방향으로) 약 10㎞ 안쪽 해역에 있었는데 한국 해경선이 영어로 보낸 교신에서 '한국 해역에서 조사하려면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니 (조사를) 그만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이요' 측에선 "일본 EEZ 내에서 정당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활동을 계속했고, 16일 0시 현재까지도 한국 해경선이 '헤이요'와 나란히 항해하며 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란 게 해상보안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한국의 조사 중단 요구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현장 해역은 한일 양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거리 이내에 있어" 양국 EEZ가 중첩되는 곳이라며 "한국 해경선이 일본 측량선의 EEZ 내 해양조사 중단을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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