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명 확진' 서울시 "한번도 겪지 못한 위기"…전광훈 고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8.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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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리수 확진은 처음 있는 일…신천지 사태같은 위험·혼란 우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16일 0시까지 24시간 동안 서울의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의 여파로 역대 가장 많은 146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환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107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2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리수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3월 10일보다 세 배 이상 많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 지연시켰다는 게 서울시 시각이다.

이와 관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과 예배참석자 수기명단을 통해 검사 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토록 하겠다"며 "지난 2월 부정확한 신자 명단 제출, 미온적 검사 태도로 폭발적 위험을 키운 신천지 사태를 목격한 바 있다. 똑같은 위험과 혼란을 막는 게 최대 과제"라고 했다.

서 권한대행은 "특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규 확진자만 107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위기수위를 뛰어넘는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고비다. 서울시는 조기검사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3T치료를 신속히 가동해 조기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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