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도 고위험시설…서울시, 16일부터 '집합제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8.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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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확산돼…방문자 4000명 넘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7월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7월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향후 계획을 포함한 입장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서울시가 오는 16일 자정(0시)부터 PC방을 비롯해 밀접, 밀집, 밀폐 등 ‘3밀’ 환경에 놓인 고위험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건다고 15일 밝혔다. 집합제한 기간 안에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경우 운영중단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 여파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는 엄중한 기로에 놓였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오는 16일 자정부터 31일까지 2주간 고위험시설에 대해 다시 한 번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PC방이 고위험시설에 추가되면서 고위험시설(업종)은 13개가 된다. 기존부터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곳은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이다.



서 권한대행은 "2주 후 혹은 그 전에라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고위험시설의 운영 중단까지 방역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유흥시설의 방역취약성을 고려해 기존 고위험시설 방역수칙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제시하고, 업소 연계운영 금지, 이용이원 제한, 1일 1업소 이용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 중이다. 방역수칙 미준수 업소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확진자수가 현재까지 서울지역에만 92명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검사를 독려해야 할 교회 종사자가 오히려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 '신자들에게 검진 등을 받지 말라'고 하는 등 교회의 비협조적인 상황이 언론보도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어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신 4053명 모두는 지금 바로 가까운 보건소 및 검진 장소에서 전원 코로나 검진을 받으시고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불요불급한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사적, 공적 집합, 모임행사를 자제해 달라"며 "수도권의 불씨가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가급적 타 시·도로 이동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정부터 저녁 6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명 발생했다. 이는 하루 확진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전날(74명)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19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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