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하이트진로, 오뚜기, 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30%~400%씩 급증했다. 매출액도 두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보였다.
농심 (469,500원 ▲10,000 +2.18%)은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배 늘었다. 매출액도 17.6% 성장한 6680억원을 거뒀다. 국내 라면 수요가 늘어났고 점유율도 작년대비 높아지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깡' 효과에 새우깡 등 스낵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해외 실적은 더욱 좋았다. 미국, 중국 등 모든 해외법인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진로' 등 신제품 호조가 이어지면서 2분기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0% 증가했고 매출은 10.9% 늘어난 5244억원을 나타냈다. 오리온 역시 매출액 515억원으로 17.3% 증가, 영업이익 862억원으로 71%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식 비중이 줄어들고 내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B2C 식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B2C 시장의 경우 B2B 대비 수익성도 높은 편이어서 영업이익 개선 흐름에도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수출 성장세다. 라면을 중심으로 간편식, 김치 등의 해외 수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해외 사업의 경우 꾸준한 투자와 마케팅 등으로 한국 제품의 인지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