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그린뉴딜 핵심 '풍력발전'…SK디앤디, 1위 넘본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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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MW 규모의 군위 풍력 연내 착공 시 민간 풍력발전사 중 '국내 1위'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풍력과 태양광 수소다. 이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정부는 풍력 발전의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 뉴딜에서 초대형 풍력 실증단지 구축을 위해 13개 권역 입지 발굴을 위한 지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같은 정부의 발표에 따라 풍력 발전 관련 사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풍력 발전 개발·운영 사업자 SK디앤디(SK D&D)다. SK디앤디는 부동산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로 시작해 어느 새 발전 규모로 '국내 1위'를 넘보고 있다.

SK디앤디는 2011년 부동산 개발에 진입하기에 앞서 2008년 남원 및 신흥 태양광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먼저 진출했다. 본격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14년이다. 풍력뿐만 아니라 ESS, 태양광,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ESS 또한 규모로 1위 자리에 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SK D&D가 준공한 53.4MW 규모 울진풍력단지/사진제공=SK D&DSK D&D가 준공한 53.4MW 규모 울진풍력단지/사진제공=SK D&D


국내 1위 풍력 민간발전사 넘보는 SK 디앤디
SK디앤디가 보유하고 있는 풍력 발전의 규모는 현재 총 84MW로, 발전자회사를 제외한 민간발전사로서는 국내 5위다. 2015년부터 30MW 규모의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2019년 6월에는 54MW 규모의 울진 풍력발전소를 준공했다.

현재 추진중인 83MW 규모의 군위 풍력은 부지와 송전선로 확보를 마치고 최종 단계의 인허가를 진행 중으로,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연내 착공하면, SK디앤디는 총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167MW를 확보, 국내 1위의 민간 발전사가 된다.

풍력 발전 사업은 사업지 개발부터 사업성 검토, 인허가, 시공 및 운영 등 실제 발전 수익에 반영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SK디앤디는 이러한 장기적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풍력 발전사업에서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매년 1개 이상의 프로젝트 착공을 목표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병행하여 개발 중이다. 현재 SK디앤디는 약 10개 이상의 후보 지역에서 풍황 계측기를 설치했거나 설치 준비중이며, 이 중 일부 지역에서는 계측 완료 후 발전사업허가·개발행위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디벨로퍼 DNA’ 기반,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역량 보유 강점
풍력 발전 사업은 풍황 조건이 우수한 적합한 입지를 개발하더라도 풍향, 풍속, 지형 등 인허가 변수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다. 시공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 다양한 풍력 개발 경험도 필요하다. 또 대규모 인프라 투자사업으로서 몇 천억 규모의 사업비 조달이 필수이므로 선진화된 금융기법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벨로퍼 DNA'를 쌓아온 SK디앤디는 이러한 점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11년 이후 10년이 채 안된 시점에 연평균 약 48%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모듈화, 효율적인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풍력 사업 개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SK디앤디는 개발뿐만 아니라 시공(EPC, Engineering Purchase and Construction) · 운영(O&M, Operation & Maintenance) 등 풍력 사업의 전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맨파워를 보유한 종합 민간 발전사로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디앤디의 풍력사업본부는 사업개발 및 풍자원 평가(Wind resource analysis)를 위해, 윈드프로(WindPRO) 등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해 사업추진을 유연하게 진행하는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도 20여명 보유하고 있다. 운영 인력 역시 보유하고 있어, 현재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소 및 울진 풍력발전소의 경우 디앤디의 전문인력이 직접 운영한다.

'그린뉴딜' 핵심인 해상풍력시장도 노리는 SK디앤디
SK디앤디는 해상 풍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표선면 해상에 사업성 검토를 완료했으며, 전남 신안 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를 2개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신규 추진중인 사업을 포함하여, 총 700M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대복 SK디앤디 풍력사업단장은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3020 및 그린 뉴딜, 세계적으로는 RE100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글로벌 트렌드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특히 해상 풍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육상은 물론 해상 풍력 발전에서도 공격적으로 SK디앤디의 입지를 강화해 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맞물려, '그린 디벨로퍼'로서 다양한 신재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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