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상반기 '턱걸이 영업익'…일회성 비용 부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0.08.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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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상반기 '턱걸이 영업익'…일회성 비용 부담


두산중공업 (17,220원 ▼300 -1.71%)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99% 감소했다. 60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턱걸이로 적자를 면했다. 인도 자회사 긴금운영자금 지원과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 탓에 실적이 둔화됐다.



두산중공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4.7% 감소한 7조441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같은 기간 9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62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실적 둔화의 핵심 원인은 일회성 비용이다. 우선 지난 6월 인도 화력발전 자회사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긴급 운영자금 2000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신으로 현지 원자재 가격 상승, 금융시장 경색 등이 발생한 탓이었다.



여기에 명예퇴직 등 재무구조개선작업에 따른 비용도 추가됐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인 구조조정 비용을 제거하면 상반기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일회성 비용에 핵심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둔화도 겹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8.7% 줄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밖의 시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둔화됐지만 수주는 늘었다. 상반기 수주는 전년보다 54.4% 늘어난 1조8391억원이었다. 주요 수주 프로젝트는 3600억원 규모의 김포 열병합을 비롯, 보령화력 4호기 성능개선 등이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상풍력, 대형 EPC 등 수주가 기대되며 내∙후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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