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KBS 공채 개그맨 박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박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에 직접 들어가 피해자를 몰래 촬영하거나 촬영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수사기관과 언론 등을 통해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알려졌지만 화장실과 탈의실 안에 침입, 직접 촬영한 것은 수사 도중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박씨는 불법촬영물들을 자신의 저장매체로 옮겨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5월 29일 KBS 2TV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위치한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보조 배터리 형태의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되고 덜미가 잡히자 6월1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증거 확보 후 6월24일 A씨를 구속했으며, 6월30일 검찰에 송치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11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