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8월14일(15:2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쌍방울은 565억원 규모로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이달 4일 발행가액이 565원으로 정해지자, 7일부터 청약 절차를 진행했다. 주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배정된 물량의 94.92%(청약률)을 가져가면서 유증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청약 절차가 순조롭게 끝나면서 쌍방울도 마스크 투자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쌍방울은 기존 속옷 사업으로는 성장 한계가 분명한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유증 유입 자금 중 320억원 가량을 채무 상환에 쓰고, 나머지 자금을 익산 방역마스크 공장 설비 구축과 리모델링, 마스크 원재료 구매비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무 절차도 진행 중이다. 쌍방울은 지난달 전북 익산시와 익산국가산업단지 내 쌍방울 공장 유휴공간에 마스크 설비를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장 부지는 3500평에 달하며, 200평 규모의 매장도 갖출 예정이다. 당장 이달부터 공장 부지로 3D·2D·덴탈 마스크 설비와 검사기 등이 입고될 예정이다.
다른 그룹사들도 신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마스크사업에 뛰어들어 '레드오션'화가 우려되자 그룹 역량을 모아 시장 경쟁력 구축과 차별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중이다.
먼저 전문 디자인 인력을 보유한 비비안은 마스크 디자인 TF를 꾸리고 후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장비 제조 계열사인 미래산업의 경우, 마스크 생산 기계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확보, 내부 물량은 물론 외부 발주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