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섹스클럽서 변태적 행위" 개인 변호사 폭로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0.08.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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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언 트위터 화면 캡처마이클 코언 트위터 화면 캡처


"트럼프는 사기꾼·악당·거짓말쟁이·약탈자·인종차별주의자"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가 폭로성 책을 펴낸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은 트럼프의 사생활 폭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집사이자 각종 궂은일의 해결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53)이 다음달 8일 책을 펴낸다. 책의 제목은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Disloyal, Memoir : The True Story Of The Former Personal Attorney to President Donald J.Trump)다.

코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의 표지 사진과 함께 "개봉 박두"라는 트윗을 날렸다.



코언은 이날 이 책의 서문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면서 사전주문 사이트를 열었다.

코언은 책의 서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묵인 하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사업 모델과 인생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는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범죄 공모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양측 사이에 광범위한 접촉이 있었다는 점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코언은 약 10년간 트럼프의 측근이었으나,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

서문에서 폭로된 트럼프 대통령의 문란한 사생활은 충격적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를 속이고 바람을 피우고 다녔고, 권력을 얻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또한 "나는 그가 하청업자들의 돈을 떼먹고 사업 파트너들에게 사기 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섹스 클럽에서의 '골든 샤워'(변태적 성행위의 일종)부터 세금 사기까지, 옛 소련의 부패한 관리들과 거래하고 트럼프의 내연녀들의 입막음까지, 나는 단순한 목격자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가담자였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모겐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코언은 거짓말을 수시로 하는 자이며 사람들은 그가 책 판매로 돈을 벌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언론이 이 불쌍하고 절박한 자를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을 '쥐새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코언은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거듭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언은 탈세, 허위 진술, 선거자금 위반 등으로 지난 2018년 3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교도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가 잠시 재수감됐다.

재수감 이유는 그가 책을 쓰지 않고 언론기관과 접촉하지 않으며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언은 지난달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코언을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코언은 석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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