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부터 코스닥까지…2차전지주 옥석가리기 돌입하나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20.08.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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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사진=삼성SDI삼성SDI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사진=삼성SDI


2차 전지가 증시의 주도업종으로 새로 부상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인방이 이끈다. 관련주도 적잖다. 투자자들은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 전지 수혜를 찾느라 바쁘다.



코스피 지수가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14일,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LG화학 (436,500원 ▼3,500 -0.80%), 삼성SDI (451,000원 ▲7,000 +1.58%), SK이노베이션 (125,100원 ▼500 -0.40%) 등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2차전지란 1차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용 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 그리고 무선 기기와 전동킥보드 등 1인용 이동수단(마이크로모빌리티)에 탑재되는 소형전지로 나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은 2차전지 생산업체다. '셀'(cell)이 2차전지 배터리의 기본 단위이기 때문에 셀 업체로도 불린다. 여러 개의 셀을 묶어 놓은 것이 '모듈', 전기차에 최종적으로 장착되는 단위가 '팩'이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관련주들은 대부분 셀을 만들 때 필요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을 만드는 회사들이다.

특히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주목을 받는다. 포스코케미칼 (321,500원 ▼500 -0.16%)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엘엔애프는 양극재를, 대주전자재료 (93,300원 ▲800 +0.86%)는 실리콘 첨가물을, SKC (123,800원 ▲2,000 +1.64%), 일진머티리얼즈 (39,950원 ▼250 -0.62%), 두산솔루스 (13,640원 ▲80 +0.59%)는 전지박(동박)을, 천보 (90,500원 ▼1,700 -1.84%)는 전해액 및 전해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에서 자본 제휴, 조달·판매 제휴 등 몇 가지 트렌드가 목격된다"며 "2차전지 셀 업체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원료·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2차전지 관련업체들이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유의할 지점도 있다. 우선 최근 들어 2차전지 관련 신사업 계획만 내놓고 실적이 가시화하지 않은 업체들도 많아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 2차전지 기술 수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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