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 잠정 피해액 1500억 넘어…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뉴스1 제공 2020.08.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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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이어 화천?양구?인제도 지정 기준 크게 상회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이달 초 열흘 넘게 강원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14일 잠정적으로 집계한 피해액은 1519억원에 달한다.

전날인 13일까지 파악된 1010억원보다 509억원이 늘었다.



지역별 피해액은 열흘 안팎 동안 최고 800㎜의 ‘물폭탄’이 쏟아진 철원이 874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양구 175억원, 화천 163억원, 인제 129억원 순이다.

피해 조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돼 최종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잠정 집계된 주택 피해 건수는 235건으로 전날보다 2건이 늘었고, 농경지 피해 면적은 871㏊이다.

피해를 입은 주택 중 68곳은 응급 복구됐고, 나머지 167곳은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농경지별 피해 면적은 벼가 598㏊로 가장 많고, 이어 과수 34㏊, 비닐하우스 17㏊, 인삼밭 0.1㏊, 축사 1㏊이다.


지역별로 보면 철원이 605㏊로 가장 넓고, 다음은 인제 84㏊, 양구 63㏊, 영월 44.5㏊, 원주 31㏊, 춘천 18㏊, 화천 17㏊ 순이다.

이재민은 217세대 429명으로 7명이 증가했다.

이재민 가운데 163명(90세대)은 귀가했고, 266명(127세대)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에서 지내고 있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도와 시·군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며 응급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투입된 공무원·경찰·소방·군인 등의 인력은 1만4381명이고, 장비는 3914대이다.

자원봉사자 3914명도 응급 복구활동을 벌이며 이재민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재민들에게는 담요와 텐트, 생필품 등의 구호물품 4만여 점이 지원됐고, 재난심리회복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종 집계된 금액이 나와야겠지만 현재까지 화천, 양구, 인제 피해액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에 맞는다”며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될 수 있게 마지막까지 피해 현황 조사와 입증에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13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길리는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0.8.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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