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험에서 연비는 1kWh당 16km 안팎으로 나타나 국내 기준 공인 전비(전기차 연비)인 5.6 km/kWh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에는 일반 양산차가 투입됐고, 시험을 위해 임의로 차량 시스템을 조작한 부분은 없었다. 시험은 독일 대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협업해 진행됐고, 라우지츠링 운영사인 데크라가 전 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시험팀은 코나 일렉트릭의 전력 소모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시험팀 운전자들은 외부 기온이 29℃까지 오른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껐다.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기 위해 주간주행등(DRL)은 켠 채로 달렸다.
다만 초고속 테스트는 아니었다. 세 대의 시험차는 평균 약 30km/h의 속도로 달렸다. 교통체증, 신호대기, 주거지역 제한 속도 등을 고려한 일반적인 도심 주행 시 평균 속도로 맞추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특히 코나 일렉트릭 3대가 모두 비슷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극히 적은 성능 편차가 입증됐고 전력 충전량 표시의 정확도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의 전기차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유럽에서 총 20만473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중 8.1%에 해당하는 1만6511대가 코나 일렉트릭이다.
위르겐 켈러 현대차 독일법인 MD(Managing Director)는 “이번 시험주행을 통해 코나 일렉트릭은 효율적인 친환경 SUV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코나 일렉트릭은 일상생활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에 관한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