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총괄/위클리웨어 대표
이건오 위클리웨어 대표·무신사 스탠다드 총괄(36·사진)은 "무신사스탠다드는 말 그대로 무신사의 기준, 무신사의 안목이라는 뜻"이라며 "브랜딩 초기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브랜드를 작명하면서 무신사의 패션에 대한 안목을 브랜드에 녹여낸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한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총괄/위클리웨어 대표
"무신사 스탠다드를 처음 기획할 때 무신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개성 있는 브랜드와 겹치지 않고 함께 코디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 중심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무신사 플랫폼 입점 브랜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동시에 차별화도 필요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가 탄생한 거죠. "
무신사 스탠다드의 '퍼펙트 슬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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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핏의 퍼펙트 슬랙스 '갓성비'…"그냥 싼 옷이 아니다"=기본 중의 기본 디자인의 티셔츠, 슬랙스(바지), 점퍼와 패딩이라는 베이직 아이템으로 무장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의도하진 않았지만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와 자주 비교된다. 온라인에서는 유니클로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같은 품목을 비교하는 후기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건오 대표는 "직접 쇼핑해보고, 입어보면 유니클로와 다르다"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인의 체형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의 블록버스터 제품이 된 '퍼펙트 슬랙스'가 대표적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인의 체형을 다각도로 분석해 무려 14가지 핏으로 된 퍼펙트 슬랙스를 선보였다. 처음에 두 가지 핏으로 출발한 퍼펙트 슬랙스는 바지의 폭만 해도 와이드, 세미 와이드, 리얼 와이드 등 다양하게 제공해 소비자들이 딱 맞는 핏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은 2~3만원대로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를 자랑한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총괄/위클리웨어 대표
긴 다리, 짧은 다리, 슬림족, 통통족까지 모두 입을 수 있는 14가지 핏 퍼펙트 슬랙스는 2018년 출시 이래 110만장이 팔려나가며 무신사 스탠다드의 '메가 히트' 제품이 됐다.
◇진격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진출도 '예열'=최근 신세계백화점은 무신사 측에 캐주얼관 유니클로 자리에 무신사 스탠다드의 입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건오 대표는 오프라인 진출에 대해 아직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가격 경쟁력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한 온라인 유통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가두점이 없어 관리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절감된 부분은 가격 경쟁력으로 그대로 연결돼서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옷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본 뒤 구매하게 해주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때문에 오프라인 진출 시점은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
무신사 스탠다드의 MU-T 컬렉션
"아직도 무신사 스탠다드를 모르는 고객이 많습니다. 온라인에서 메가 히트 제품을 계속 선보이면서 한국에서 패션의 기본 아이템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처음 론칭했을 때의 기본적인 철학,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초심을 유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