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3개분기 연속 '서프라이즈', 목표가 줄상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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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7772억(전년比 +48%), 영업이익 1426억(+838%).. 영업이익률도 20% 상향돌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상반기에 다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기대치 이상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며 증권가에서도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늘고 영업이익이 868억원으로 83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7%에 달했다.

이는 실적 발표 전까지의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에 4297억원의 매출에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였는데 실제 발표된 매출은 컨센서스의 거의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던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며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가를 이날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발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은 14만2500원이다. 전일 종가(10만8200원) 대비 32%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40억원, 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375%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에서 램시마SC의 IBD 등으로의 적응증 확대 효과가 시작되고 미국향 트룩시마 판매증가 지속, 일본 허쥬마 판매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미국 트룩시마 및 램시마SC 판매확대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 초부터 기대감이 커진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올해 말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며 결과에 따라 긴급승인 가능성이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세계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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