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4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장관 탄핵'이라는 청원글은 21만9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게시글이 올라온 지 한달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처음으로 추월하며 여권의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리얼미터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통합당(36.5%)은 민주당(33.4%)을 오차범위 내인 3.1%포인트 차로 앞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시스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9.3%로 2위를 차지했다. 중도층 이반의 원인이 된 부동산 정책 실패보다 추 장관에 대한 여론이 더 나쁘다는 결과다. 추 장관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언론 때리기, 국회에서 야당 의원에게 "소설을 쓰시네" 등 기 싸움을 하는 듯한 발언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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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권을 망치는 인물 1위인 것은 당연하다"며 "김현미보다 (추 장관이) 높게 나온 것을 보니, 이분이 집값 못지않게 지지율 하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지휘권 발동 했지만, '검찰 개혁' 어디로?…인사 후폭풍도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 사진=뉴시스
지난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는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가 부끄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떠난 문찬석 광주지검장(사법연수원 24기)에 이어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동부지검의 김남우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8기)도 사의를 밝혔다.
추 장관이 마련한 직제개편안도 일선 검사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형사·공판부 강화 차원의 개편안에 오히려 현직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이에 실무를 담당한 김태훈(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김 과장은 "개편안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과장으로서 우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