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일본됐다" 구급차 무시한채 車10여대가 '쌩쌩'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8.1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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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의 야마모토 이치타 지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한 동영상을 공유하며 "현민 여러분, 긴급 차량에 양보 부탁합니다!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300만회 넘게 조회됐고 비판 의견이 이어진다.



/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


/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사진=트위터 영상 갈무리
영상을 보면 사이렌을 켠 환자이송 응급차량이 우회전(주행 위치가 달라 한국의 좌회전에 해당)을 하기 위해 교차로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으로 돕니다. 주의하세요"



사이렌과 함께 녹음된 목소리도 보냈지만 대형트럭을 포함 10여대의 차량은 구급차를 무시한 채 지나갔다. 심지어 우회전에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승용차 한 대가 더 지나가 구급차는 다시 멈춰섰다.

이렇게 구급차가 기다린 시간은 17~18초가량.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처음 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왜 멈추지 않는가? 특히 마지막 자동차의 경솔함"이라고 썼다.

12일 일본 온라인매체 J캐스트는 군마현 소방본부 관계자를 통해 이와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 관계자는 매체에 "현장에 빨리 가지 않으면 안 되고 환자는 빨리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고 밝히고, 소리가 작은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음량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야후재팬 뉴스에도 게재된 이 기사에는 많은 네티즌이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은 비판이었다.

주목받은 댓글 중에는 "한심한 일본이 됐다. 어떤 외국에서는 응급차량이 지나가면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좌우로 움직여 길을 터준다. 일본도 배워야 한다"며 현재 일본 사회 모습을 비판한 의견이 있었다.

"보행자도 (응급차가 지나갈 때) 교차로에서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면허 취소를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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