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클라스…씨젠, 예상치 뛰어넘고 또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8.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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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2748억에 영업익 1690억, 시장 컨센서스(매출 2566억·영업익 1562억) 큰폭 상회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을 방문, PCR셋업준비실에서 천종윤 씨젠 대표와 시약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5/뉴스1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진단키트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역시 달랐다. 올 2분기 씨젠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던 시장 기대치마저도 뚫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씨젠은 최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도 편입되는 호재를 맞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젠 (21,900원 ▼300 -1.35%)은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748억원으로 전년 동기(293억원) 대비 838% 늘고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46억원) 대비 35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8개 증권사들이 전망한 씨젠의 2분기 매출은 2566억원(전년 동기비 +776%), 영업이익은 1562억원(+3266%)이었다. 앞서 1분기에도 씨젠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진단키트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역시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진단키트 제조사 수젠텍이 증권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로 인해 씨젠 및 랩지노믹스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진단키트 업종이 고평가된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씨젠 주가는 최근 나흘간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31만2200원) 대비 12% 가량 떨어졌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특히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글로벌 자금의 유입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호재로 풀이된다. 이날 MSCI는 분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지수에서 종전 현대백화점, 헬릭스미스, 대우건설을 제외한 대신 씨젠과 알테오젠, 신풍제약 등 3개 종목을 새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은 약 58조원으로 추정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로부터의 유동성 유입도 기대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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