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SK바이오팜 청약경쟁률이 323대 1이어서 7주 밖에 못 받았는데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는 있는 돈을 다 끌어 모아서라도 다시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0.7.2/뉴스1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은 총 29곳(스팩, 리츠, 재상장 제외)이다. 코스피 상장사는 SK바이오팜 1곳으로 유일하고 나머지 28곳은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6일 상장한 이루다 (6,370원 ▼110 -1.70%)는 청약 경쟁률 3039.56대 1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이어 영림원소프트랩(2493.57대 1), 한국파마(2035.74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률이 50%인 것을 고려하면 약 815조원(누적 합계)이 공모주 시장에 쏠린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청약증거금은 청약에 실패하면 바로 돌려받아 다른 종목에 투자되기 때문에 실제 815조원 모두가 증시에 유입된 것은 아니다.
올해 IPO시장 최대어인 SK바이오팜 (82,700원 ▼1,700 -2.01%)은 청약 증거금 30조9899억원을 기록해 신기록을 남겼다. 종전 최고 기록은 제일모직으로 30조649억원이다. 지난 6월26일에는 SK바이오팜 청약 증거금 환불로 고객예탁금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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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이 뜨면서 상장 예비후보가 모인 K-OTC 등 장외주식시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8월 일평균 거래대금(1~13일)은 88억6500만원으로 연중 최대다. 지난 5월 38억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약 54억원, 7월 약 69억원으로 상승세다.
상장 예비후보들의 몸값도 뛴다. 장외거래사이트에 따르면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119만원을 기록 중이다. 3월말 40만원대에서 불과 4개월여만에 3배 가량 뛰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IPO 시장 규모는 5조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관심이 뜨거워 좋긴 하지만, 주가가 상장 직후 너무 크게 오르면 금세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우려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