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하지만 공모주의 상장 뒤 매매는 ‘고수의 영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초가 기준 최대 손실은 10%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빠르게 하락할 경우 매매 타이밍을 놓치면 손실이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신경써야 한다.
공모주 청약에 앞서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얼마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는지,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하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어려운 적자 기업의 특례 상장이나 외국 기업의 IPO는 더욱 철저한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실적이 없는 특례 상장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의 경우 상장 뒤 시장과 소통에 애를 먹는 경우가 적잖다. 국내 법이 아닌 현지 법의 규정을 적용 받기 때문에 경영 행태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 예로 2019년 5월 상장한 일본 게임 회사 SNK (36,800원 ▲100 +0.27%)의 경우 공모가가 4만400원인데, 현재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다. 상장하고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 했다. 실적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대규모 배당과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례를 보면 공모 시장 분위기나 투자 심리는 언제나 오르락내리락 하며 사이클을 탔다”며 “한 번 공모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경우 공모주 투자로 손실을 보는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IPO 기업 분석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