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받아도 알수 없는 '매매 타이밍'…'아차'하다 '빈손' 된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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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공모주 투자의 모든 것]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반등장세를 가능케 했던 풍부한 유동성이 IPO(기업공개) 시장도 달구고 있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따상'의 추억을 노린 자금도 연일 밀려들고 있다.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종목의 증시 입성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IPO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공모주 투자의 A에서 Z까지를 정리해봤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 확인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공모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장외 기업의 IPO(기업공개)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매주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IPO 시장 성수기라 불리는 하반기 ‘슈퍼위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공모주 청약이 지속될 예정이라 한 번 달아오른 공모주 투자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모주의 상장 뒤 매매는 ‘고수의 영역’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무보호예수를 확약하지 않은 공모주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는 신규 상장 첫 날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는 변동성이 비교적 크다. 아차 하는 순간에 매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시초가 기준 최대 손실은 10%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빠르게 하락할 경우 매매 타이밍을 놓치면 손실이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점도 신경써야 한다.

공모주 청약에 앞서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얼마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는지,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하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어려운 적자 기업의 특례 상장이나 외국 기업의 IPO는 더욱 철저한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실적이 없는 특례 상장 기업의 주가는 비교적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 기업의 경우 상장 뒤 시장과 소통에 애를 먹는 경우가 적잖다. 국내 법이 아닌 현지 법의 규정을 적용 받기 때문에 경영 행태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 예로 2019년 5월 상장한 일본 게임 회사 SNK (36,800원 ▲100 +0.27%)의 경우 공모가가 4만400원인데, 현재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다. 상장하고 한 번도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 했다. 실적이 역성장 하는 가운데 대규모 배당과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사례를 보면 공모 시장 분위기나 투자 심리는 언제나 오르락내리락 하며 사이클을 탔다”며 “한 번 공모 시장 분위기가 꺾일 경우 공모주 투자로 손실을 보는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IPO 기업 분석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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