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올해 해외여행객 등 의료상담 줄고, 해상은 늘었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8.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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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의료상담 현황./자료=소방청 제공올해 상반기 의료상담 현황./자료=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올해 상반기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1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3건에 비해 18.8%(204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해외여행객,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시 전화(+82-44-320-0119)·이메일([email protected])·인터넷(http://119.go.kr)·카카오톡(해상과 해외 건설근로자 해당)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전문의에게 응급처치·복약지도 등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유학생이나 해외여행객이 상담을 신청하는 육상에서의 건수는 줄었지만 원양어선 등 해상에서의 상담건수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상에서의 상담은 115건(28.3%↓)이 줄었지만, 원양선박 선원 등 해상에서의 상담이 319건(47.1%↑)이 늘어났다.



상담접수 방법을 보면 육상은 전화 245건(84.2%), 홈페이지 32건(11%), 전자우편 14건(4.8%) 순이었고, 해상은 전자우편 627건(62.7%), 전화 364(36.5%), 홈페이지 5건(0.5%) 순이었다.

상담유형은 의료상담(73.8%), 복약지도(8.5%), 기타(8.1%), 응급처치(6.4%) 순이었으며 육상과 해상 모두 의료상담이 높게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19.4%)과 6월(19.1%)이 가장 많았고, 육상 상담은 2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해상 상담은 증가했다.


육상에서의 신고 건수를 보면 일본에서 30건(10.3%), 필리핀 26건(9%), 베트남 25건(8.6%), 중국 24건(8.3%), 미국 2건(7.9%) 순으로 많았다.

해상에서의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449명(50.1%), 필리핀 134명(13.5%), 인도네시아 127건(12.8%), 미얀마 113건(11.4%), 베트남 102건(10.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303명(23.5%), 20대 301명(23.4%), 40대 248명(19.3%) 순이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올해 12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모든 재외국민에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상담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22부터 시작한 카카오톡 해상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7명이 이용했으며, 8월 10일부터는 해외의 건설근로자도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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