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2020.2.20/뉴스1
이마트는 13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58.6%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한 5조 188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3145억원으로 집계됐다.
할인점 뼈아팠지만, 트레이더스 효자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수원점 전경 / 사진제공=이마트
할인점 영업적자만 242억원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할인점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지난해 -3.4%에서 올 1분기 -2.4%, 2분기에는 -1.2%로 개선되는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등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5월 리뉴얼한 이마트 월계점은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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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61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이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5% 늘어난 15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올 2분기 69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폭을 123억원 줄였다. 노브랜드는 올 1분기 25억원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 흑자를 이어갔다.
온라인몰·편의점은 강했다
SSG닷컴 배송차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블로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억원 증가한 62억원을,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4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학교가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은 각각 85억원, 180억원 적자를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