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탐] 오파스넷, 5G 시대 '오너십'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 2020.08.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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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온 뒤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하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5G 시대에 주목받는 오파스넷을 이야기 합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5G
2. 언택트 빅데이터
3. CIC

앵커1) 오파스넷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코스닥에 상장한 지 이제 딱 2년 됐습니다. 지난 2018년 8월에 상장했거든요. 다만, 시가총액이 350억원 정도로 코스닥 내에서도 비교적 시총이 작은 편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기업이에요.

앵커2) 오파스넷이 어떤 기업인지, 키워드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5G'네요?

기자) 통신, IT서비스 업종인걸 바로 알 수 있겠죠?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NI, Network Integration) 기업입니다. NI란 통신 환경을 기획하고 설계, 납품,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사업인데요.



오파스넷 기업 현장으로 가서 직접 설명 들어보시죠.

[ 양영광 / 오파스넷 상무 : 하드웨어 인프라를 담당하는 것이 NI라고 보시면 됩니다. IT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서버 장비, 방화벽같은 보안 장비 등을 구성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

통신사나 각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제반 과정 모든 것을 아우릅니다.


[ 양영광 / 오파스넷 상무 : 각 고객사마다 다른 인프라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구하는 조건들도 다르고, 그것을 하드웨어 기반으로 저희가 설계를 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구축하게 되는 거죠. 구축이 끝나면 저희가 운영, 유지보수까지 해서 고객사에 기술지원을 다 해드리는 겁니다. ]

특히 5G 통신 시대를 맞아 오파스넷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 양영광 / 오파스넷 상무 : 5G는 주파수 자체 특성이 많이 달라서 기지국 수가 최대로는 LTE망에 비해서 거의 10배 가까이 늘게 됩니다. 따라서 백홀 구간에서 구축할 장비가 많게는 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통신사 5G 투자가 3~4년 지속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일감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해서 2G, 3G, 4G, 그리고 작년부터 5G까지 구축하고 있는데, 5G도 성장 요인의 가장 큰 축이고요. 현재 5G가 약 20~30% 구축돼 있는데, 향후 3~4년에 나머지, 지금 구축한 것보다 3~5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이나 공공, 지자체 SI영역도 계속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서 성장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 NI를 넘어 시스템 통합 SI(System Integration)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흔히 기업들이 쓰는 ERP나 그룹웨어, 전자결제와 같은 소프트웨어 베이스의 업무를 진행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관련된 것까지 같이 구축, 개발하는 것이 SI입니다. 그런 영역까지 확장해서 나름대로 많은 비즈니스를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지자체, 기업들의 통합 전산시스템 구축이 있습니다. SI 영역까지 확장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까지 넓히다보니 매출은 점점 늘어날 거고요. ]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네트워크 가상화 같은 SDN 사업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 양영광 / 오파스넷 상무 : 기업 내에서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라든지 스위치 등은 특히 대기업의 경우 수백대, 계열사까지 하면 수천대까지 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네트워크는 SDN 기반으로 해서 각각의 하드웨어에 독립된 제어부 즉, 소프트웨어를 한 곳에 모아서 중앙 제어부를 통해 수백대, 수천대를 한꺼번에 제어하고 구축하고 관리 운영하는 것이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인 SDN 기반 네트워크... ]

앵커3)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통신관련 용어들을 쉽게 설명해주셨네요.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언택트, 빅데이터' 요즘 핫한 키워드네요.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질 수 없는 내용이죠. 오파스넷은 기존 NI, SI사업을 넘어서 언택트 비즈니스,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화상회의 시스템' 수요가 늘면서 오파스넷은 올해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현장부터 보시죠.

오파스넷은 시스코 화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Cisco Webex)'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화상회의를 넘어서 업무 공유까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가장 큰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대는 어느 시간대로 보고 계시나요? ]

[ 배경식 / 오파스넷 이사 : 주로 출근 시간이 9시~9시 30분 정도가 가장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고요. ]

코로나19 시대, 화상회의 시스템은 이제 기업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가 됐습니다.

[ 양영광 / 오파스넷 상무 : 기업에서 일부 재택근무,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나아가 오파스넷은 영상콘텐츠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디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김영호 / 오파스넷 상무 : 저희는 유튜브를 프로그래밍해서 자동으로 분석해줄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거죠. 유튜브 상의 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고 가공해서 유통하는 전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경기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 과제(한국정보화진흥원)를 통해 개발 중인 사업인데, 이를 점차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 김영호 / 오파스넷 상무 : 대부분의 데이터는 공개된 데이터입니다. 그렇다보니까 아직까지는 데이터 수준이나, 이걸 보고 확 매출을 올린다던지 많은 기대효과를 가질 수는 없겠지만, 만약 비공개 데이터까지 수집을 하게 된다면 그 데이터의 수준은 상당히 달라지는 거죠. 저희는 비공개 데이터를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

앵커4) 다양한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네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CIC'는 무슨 뜻인가요?

기자) CIC는 'Company in Company'라는 뜻인데요. 회사 안에 작은 회사들이 있다는, 작은 회사들로 오파스넷이 이뤄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종의 '소사장 제도'인데요.

각 사업본부별로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고 의사결정을 하는 겁니다. 책임경영과 성장, 그리고 성과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차별화된 영업조직을 만든 겁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어느 회사나 대표이사나 사장님이 직원들한테 오너십을 가지라고 하는데, 사실 오너십은 주입식으로 갖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가져야 해요. 저는 두 가지를 봤습니다. 작든 크든 회사의 지분이 있거나, 아니면 지분이 없더라도 열심히 영업해서 이익이 났을 때 비례해서 인센티브를 가져갈 수 있다면 그 오너십은 자발적으로 생긴다는 두 가지 생각으로 CIC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고, 저희 회사가 과거 10년 동안 10배 성장하게 된 가장 중요한 경영혁신 시스템입니다. ]

성과를 낸 만큼 가져가는 인센티브가 곧 오너십이고, 성장동력이 됩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작년같은 경우에 A본부장, B임원같은 경우에는 중소기업 치고는 상당히 억대가 넘는 인센티브를 급여와 별도로 받아간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오파스넷은 CIC 시스템을 통해서 많은 임직원들이 연봉 플러스 인센티브 각각 1억이 넘는 직원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

오파스넷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1,041억원)했습니다.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 올해도 20% 안팎 성장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상반기에 코로나 영향, 이슈 없이 작년대비 상당히 좋은 실적, 매출과 영업이익 향상을 이뤘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작년대비 약 20% 전후 성장과 영업이익(증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상반기 매출은 4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6%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18억원으로 52%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올해는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매출이 700억대에서 1,000억대로 증가하면서 이익은 많이 늘지 않았는데, 이는 인력과 솔루션 투자가 계속 들어갔기 때문이고요. 나름대로 인력 투자는 어느 정도 완료됐고, 올해부터 기존 투자에 대한 이익이 증가되는 첫해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투자가 회수되는 시점에 진입했다... ]

지난해 세무조사 이후 93억원을 추징 받은 점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거의 3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규모. 오파스넷은 조세불복절차를 통해 최대한 환급 받겠다는 각오입니다.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세무 당국의 시각과 저희가 비즈니스 하는 것과 서로 착오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상반기 중에 많은 작업을 해서 저희 주장을 많은 부분 납득시켰고요. 아마 하반기, 늦어도 4분기 쯤에는 조세심판원에서 1차 결과가 나올 겁니다. 저희는 많은 부분 환급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많은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파스넷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습니다. 또한,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성장가치를 공유하는 캠페인(Growth UP! OPASNET)을 진행 중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6개월 이상 보유하는 임직원에게 매입 비용의 10%를 성과보상금으로 지원하는 것.

[ 장수현 / 오파스넷 대표이사 : 작년에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었고요. 나름대로 올해도 작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많이 하고 이익도 많이 늘려서 임직원들에게는 두둑한 인센티브, 아울러 저희 주주분들에게는 주가 상향을 통해서 행복한 기쁨을 드리도록,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비즈니스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5)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진 오파스넷을 살펴봤습니다. 5G, 언택트 시대에 맞는 산업군에 속한 만큼, 더욱 경쟁력 있는 성장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대호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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