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플리트엔터, '넷플릭스 맞손' 반전 만드나

더벨 박창현 기자 2020.08.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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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작 콘텐츠 제작 계약, 대주주 변경 후 사업 청사진 제시

더벨|이 기사는 08월13일(10:3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플리트 엔터테인먼트 (155원 ▼55 -26.19%)(플리트엔터)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큰손 '넷플릭스'를 잡았다.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한 만큼 향후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플리트엔터가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새 주인의 M&A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플리트엔터는 최근 글로벌 OTT업체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제작 콘텐츠는 8부작 드라마 '언더커버(가제)'이며, 계약 기간은 2022년 1월까지다. 계약금액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콘텐츠 계약은 플리트엔터의 대주주가 변경된 직후 성사된 계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플리트엔터는 지난달 최대주주가 홍콩 '화의락항유한공사'에서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과 '세미콘라이트'로 변경됐다. 새 주인 측은 김지환 이사와 최병철 이사, 이아영 이사를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시키면서 인수 후 성장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와 동맹은 새롭게 경영권을 확보한 인수자 측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플리트엔터는 매니지먼트와 제작, 판권, 영화배급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부문이 매출의 40~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배우 김윤석, 유해진, 김상호, 오현경, 이시영, 주원, 이동휘, 이다희, 주지모, 서영희 등 58명의 아티스트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다만 매니지먼트 사업은 전속 아티스트의 활동 여하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크다. 이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콘텐츠 제작 사업에 힘을 실어 실적 안전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플리트엔터는 2015년 SBS 드라마 '가면'을 시작으로 2016년 MBC '운빨로맨스', 2017년 MBC '군주' '20세기소년', 2019년 TV조선 '조선생존기' tvN '위대한쇼' 등을 제작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제작되는 '언더커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을 만든 김진민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김 감독은 이미 '개와 늑대의 시간', '무법 변호사' 등에서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을 뽐내며 시장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각본은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조선미녀삼총사'의 김바다 작가가 책임진다.

플리트엔터는 올해 배급투자 부문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급투자 자회사 메리크리스마스가 오는 9월 영화 '승리호'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호는 3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송중기의 복귀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플리트엔터가 콘텐츠 제작과 영화 배급 사업에서 한 단계 퀀텀 점프할 기회를 잡았다"며 "사업 성과에 따라 매출 포트폴리오도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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