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원조' 풀무원 고령식품 개발팀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풀무원 푸드머스가 2015년 일찌감치 케어푸드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풀무원 시니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에서 5년 넘게 케어푸드 개발에 몸 담고 있는 신희경 DM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식생활이 중요한 화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DM은 "한국 어르신들은 나이를 드셔도 고기나 나물을 씹고 싶어 하시고, 정부에서 틀니나 임플란트 지원도 잘 해줘서 실제로 나이에 비해 씹는 능력이 좋은 편"이라며 "국내 케어푸드 소비자의 입맛을 파악하고 적절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풀스케어 제품들은 겉보기에 젊은 세대가 먹는 음식과 큰 차이가 없다. 가시 바를 필요 없는 생선 조림, 부드럽게 씹히는 불고기, 소화 걱정 없는 만두, 잇몸 상처 걱정 없는 튀김, 치아 걱정 없는 떡 등…. 기존 음식의 맛과 형태를 유지하면서 섭취와 소화가 편하도록 개발됐다.
풀무원은 올해 3월 '풀스케어' 제품 온라인 판매를 본격 시작하면서 개별 소비자를 위한 소용량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 DM은 "병원, 요양원 등 시설에 계신 어르신보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고령 소비자가 더 많다"며 "지금까지는 병원, 요양원에 들어가는 대용량 제품이 많았으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소용량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초고령사회'를 앞둔 국내 식품업계는 '케어푸드'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다. 일찌감치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을 필두로 아워홈,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CJ푸드빌 등도 케어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 DM은 케어푸드 시장이 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려면 케어푸드 기준이 좀 더 세분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운 케어푸드 기준으로는 시장 진입이 수월해 시장 규모는 커질 수 있으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좀 더 전문화,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