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만4000TEU급 12호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모습. /사진제공=HMM
12일 HM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2015년 1분기 이후 21분기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낸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8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3751억원으로 전년대비 219억원 줄었다.
흑자전환의 주 요인은 순차적으로 투입한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다. 원가 경쟁력이 좋아지고 '디 얼라이언스'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로 4월 23일 투입된 1호선 '알헤시라스'호부터 7호선 '함부르크'호까지 모두 만선을 기록했다.
HMM 9월까지 발주한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모두 투입해 안정적인 화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선박인 12호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90% 건조된 상태로 이후 시운전 등을 거쳐 9월 11일 HMM에 양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2만4000TEU급 12호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모습. /사진제공=HMM
정부 역시 HM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열린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 브리핑에서 "HMM의 흑자전환을 일시적 반등이 아닌 안정적 구조로 전환해 2022년 당기순이익 전환을 달성하겠다"며 "2022년까지 선복량을 100만TEU까지 늘려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 동남부, 남미, 서아프리카 등 신규 항로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