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반등에 따른 운용 수익도 크게 개선되면서 2분기 증권사들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총 매출액은 14조86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2% 감소했지만 내실있는 영업으로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26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96.4%) 급증했다. 2분기 평균은 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0% 많은 거래량이다.
주식 거래 수수료 마진은 0.05% 정도에 불과하지만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증권사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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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개인 고객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123,300원 ▼3,100 -2.45%)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은 각각 3140억원, 순이익이 2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0.9%, 314%나 성장했다.
리테일 수익은 16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6% 늘었는데 이 중 수탁수수료 수익이 2889억원으로 134.5% 급증했다. 고객 예탁자산은 45조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30% 늘었다. 해외주식 약정은 5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4.4% 증가했다.
KB증권 역시 2분기 수탁수수료가 1466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탁수수료만 244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탁수수료(2450억원) 수준에 다다랐다.
NH투자증권 (11,160원 ▼180 -1.59%)의 2분기 수탁수수료는 14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5%, 전년 동기대비 121.9% 급증했다.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 역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대비 32.5% 늘어난 189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수수료뿐 아니라 증권사 자체 운용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분기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며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실적 쇼크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에만 총 2조2760억원에 달하는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입었다. 이로인해 1분기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80% 가까이 급감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도 속출했다.
그러나 증시가 급반등하며 평가 손실로 인식됐던 투자자산 대부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운용 손익이 3198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479.2%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의 운용 손익은 1분기 1716억원 적자에서 2분기 234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보다는 5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들 역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실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한 1776억원, 한국금융지주는 12.9% 늘어난 3069억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