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김부선이 '음란사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08.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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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공지영이 우리 모녀에게 회복 못할 상처 남겨" 반박

/사진 = 머니투데이 DB/사진 = 머니투데이 DB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전 남편이 보낸 음란사진으로 배우 김부선씨로부터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겠으니 공개하라고 했다.



공 작가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며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음란사진'을 공개하시라"고 적었다.

공 작가는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다"며 "내 전 남편인 그가 어떤 여배우(김부선)와 섬싱이 있었던 것을 최근에 알았다.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거나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히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1년 전"이라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녹음 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협박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녹음 유출에 대해) 이제 답한다. 공개로 사과한다"며 "이제 더 이상 대응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음란사진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공 작가가 언급한 녹음 유출은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씨의 스캔들 당시 SNS에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하는 음성 파일이 유출된 사건을 뜻한다.


이 녹취본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로 꺼내려 했다"고 말했으며, 공 작가로 추정되는 인물은 "대박이다. 성폭력 사건에서 승소할 때 상대방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당시 이 지사는 자진해서 신체 검증을 받았고, 의료진은 점이나 제거한 흔적 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공 작가는 자신이 녹취록 유출과 무관하다며 한 누리꾼을 무단 유출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 = 공지영 트위터, 김부선 페이스북/사진 = 공지영 트위터, 김부선 페이스북
김씨는 이를 두고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지영 때문에 재판이 망했다"라며 "녹취록 유출로 결정적 무기를 잃고 지금의 신세가 됐다. '그 사람이 점 뺐을까 걱정된다'고 (공지영이 말했다). 이 가증스러운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김씨는 공 작가의 전 남편을 언급하며 "난 그 남자와 그 음란사진, 당신 자식들과 사회적 체면 봐서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종교 팔아 책 장사할 생각 말고, 위선부터 팔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협박과 요청의 차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공지영) 샘은 김부선과 이미소 모녀에게 어떤 가해를 했는지 아시나. 샘은 회복 못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난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한다"라며 "지금에야 답글 봤다. 나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로, SNS에 간략하게라도 우리 모녀에게 정중하게 사과해달라. 그게 공지영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소(딸)도 나도 한참 왕성하게 일해야 하는데, 숨도 못 쉬고 죄인처럼 숨어 지낸다"라며 "이재명은 저리 당당하게 잘 사는데 정말 돌겠다. 대법원 선고는 왜 이리 미루는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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