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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용 KB증권 프라임센터 부장은 “6070대라고 하면 과거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주문하던 걸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카카오톡과 유튜브 등을 이용하며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6070대의 비대면 계좌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투자 성향도 기존 관념과 다르다. 안정적 종목 대신 코로나19(COVID-19) 트렌드에 맞는 주식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NAVER (187,100원 ▼2,200 -1.16%)와 카카오 (54,400원 ▼400 -0.73%) 등 언택트주와 진단키트 관련 제약주 등이다.
류 부장은 “월 1만원 ‘프라임클럽’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함께 PB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6070대가 주요 가입자”라며 “무엇보다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DLF·사모펀드에 덴 6070대…"내 손으로 직접 투자"간접투자에 대한 불신과 수익률이 노년층을 직접투자로 이끌었다.
지난해 DLF 사태와 최근 사모펀드 환매 연기의 주요 피해자는 노년층이다. DLF의 경우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옵티머스펀드의 경우 피해자 2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다.
은행과 증권사 직원의 말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만 봤다. 한 증권사 직원은 “간접투자에 대한 불신은 어느 연령층보다 노년층에서 가장 클 것”이라며 “남은 자산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굴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간접투자 수익률도 직접투자를 부추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채권에만 투자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왔지만, 지금은 낮아진 금리로 1%도 채 안된다”며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56%다. 하이일드 채권형을 제외한 해외 채권형 펀드의 경우에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15%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