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독감백신 생산을 위해 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그러나 팩트체크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공장 경북 안동공장 L하우스를 완전가동 시 약 5억도즈를 생산할 수 있으며, 증설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공장을 증설하지 않아도 생산공정 개선 등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2012년 공장 설립 이후 계속해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연간 2억도즈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시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간 생산능력이 1억5000만도즈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왜 그동안 생산능력이 증가했다고 알리지 않은 것일까? 이는 백신 생산의 특성 때문이다. 백신은 제조업 제품과 달리 백신의 종류와 생산수율(원재료 투입에 대한 제품생산 비율) 등에 따라 생산능력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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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율이 높으면 생산능력이 늘어나지만, 수율이 낮으면 생산능력이 낮아진다. 생산능력 수치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계속해서 생산공정 등을 개선하면서 생산능력도 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느냐 수율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생산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생산능력이 계속해서 달라지기 때문에 그 때마다 수치를 특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생산공정 개선, 리액터 설비 추가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