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패널의 주사율 변화를 테스트 기기로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2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스마트폰 화면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최대 22%까지 줄일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 처음 적용됐다. 화면 구동에 필요한 전력이 줄어드는 만큼 한번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난다.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모바일 게임은 120㎐(헤르츠, 1초 동안 120번 프레임이 바뀌는 것을 의미), 영화는 60㎐, 이메일 등 일반 텍스트는 30㎐, 사진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같은 정지 화면은 10㎐로 프레임 수를 조절해 패널 구동전력을 크게 줄인다. 예컨대 정지 화면의 경우 패널 구동전력이 종전대비 최대 60%까지 줄어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IT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전력 추가 절감을 위해 소재 효율성을 높이고, 구동 부품을 최적화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상무는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과 게임 콘텐츠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절감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개별 콘텐츠에 맞게 주사율을 자동 조절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들은 잦은 핸드폰 충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