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티켓 사기 속출…피해 금액만 6400만원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08.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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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사진=미스터트롯 콘서트 포스터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개막한 가운데 티켓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카페에는 '미스터트롯 서울공연 티켓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해당 카페를 통해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구매했으나 티켓을 받지 못했으며 이에 따른 환불금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중고거래 카페에서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 2매를 구매했다. 구매 이후 미스터트롯 공연은 2차례 연기됐고, 이에 A씨는 이달 7일 공연에 해당하는 티켓을 받기로 예매 내역을 변경했다.

판매자 B씨는 배송지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티켓을 양도하겠다고 밝혔으나 A씨는 지정일이 지나도 티켓이나 예매번호를 받지 못했다. 이에 A씨는 티켓 구매금 환불을 요청했고 B씨로부터 환불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A씨는 티켓 구매금액을 돌려받기로 했던 이달 3일까지 환불받지 못했다. A씨는 환불금 입금을 거듭 요청했지만 B씨는 환불지급 기한을 두 차례 연기한 상태다.

A씨는 피해 상황을 소개하며 판매자 B씨가 사용하는 은행 계좌번호와 중고거래 카페 아이디 등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동일한 판매자에게 티켓 구매 후 환불을 못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경찰 접수 후 민사소송 준비 중이다. 꼭 경찰 접수 하시라"고 조언했다.


1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B씨에게 당한 피해자들은 160여명이며 이들의 피해 금액은 약 6400만원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동일 인물에게 비슷한 방법으로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피해자 모임을 결성했다. 피해자 모임은 B씨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계속 취소되다 이달 7일부터 재개됐다.
/사진=중고거래 카페 게시글 캡처/사진=중고거래 카페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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