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자율주행 위한 정밀지도 시스템 개발한 스트리스(Stryx)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2020.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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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클라우드 기반 정밀지도 작성 및 스마트 공간정보 구축
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능력 겸비로 비용을 1/10까지 낮춰


자동차 전용도로 Depth Map 구축 당시 차량 운행/사진제공=스트리스(Stryx)자동차 전용도로 Depth Map 구축 당시 차량 운행/사진제공=스트리스(Stryx)


과거 전국 지도를 펴놓고 운전을 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은 혁명적이다. 그리고 자동차는 이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많다.

창업 3년차인 스트리스가 이 과제해결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스트리트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라는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의 사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검증해 보는 기술이다.



스트리스는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정밀지도를 제작하는데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들을 돌파하며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고 하드웨어까지 자체 제작했다.

레이더 위성 보정 기술 기반 센서 동기화 - 시간 오차량 보정 알고리즘 개발/Stryx 홈페이지 갈무리레이더 위성 보정 기술 기반 센서 동기화 - 시간 오차량 보정 알고리즘 개발/Stryx 홈페이지 갈무리
자율주행차는 정밀지도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일반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경로정보만을 제공한다. 반면 정밀지도는 경로는 물론 도로 주변환경까지 분석한다. 3차원(3D)으로 차선 가드레일 신호등 표지판위치는 물론 도로주변 공사장 등 도로환경정보를 10~20cm의 정확도로 제공해야 한다.



스트리스는 이러한 자율주행차량용 정밀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이동형 측량시스템(MMS)을 자체 개발했다. 기존 MMS는 각 장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시차가 발생하는 등 정밀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스트리스는 MMS에 주요 요소인 카메라를 새로 만들고 진동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으로 데이터 처리의 주기를 동기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장비비용은 3분의 1로 낮춘 ‘거리뷰용 이동형 측량시스템’(sMMS)도 개발했다.

박일석 스트리스 대표는 “스트리스의 MMS는 거의 구글의 장비수준까지 따라 잡았다”며 “기존 장비를 사려면 10억 원 가량이 필요하지만 스트리스는 자체 기술력만으로 1억 원에 개발했다”고 덧붙인다. 이는 측량과 지형공간정보를 연구한 토목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는 부설연구소 덕이다.


스트리스는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도 이미 갖추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용 정밀지도는 계절과 날씨, 공사, 사고, 도로 상태 등에 영향을 받는 도로환경 변화를 내비게이션만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박 대표는 “MMS가 취합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보내서 정밀지도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리스는 이같은 자체 기술만으로 최근 자율주행 실험에 잇달아 성공하기도 했다. 터널이나 다리 밑을 GPS 없이 주행하기도 하고 테헤란로 같은 도심지역과 협곡에서도 자율주행을 했다.
센서 통합(Sensor Integration)/stryx 홈페이지 갈무리센서 통합(Sensor Integration)/stryx 홈페이지 갈무리
스트리스는 실제로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기술신용평가(TCB)에서 TI-4 등급을 받았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허정보원으로부터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자율주행)업체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는 실험실 창업 종합우수 장관상 수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트리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매출처를 늘려가고 있다. SK텔레콤에 5G 기반 자율주행차량용 MMS 및 정밀지도 등을 납품했고, 네이버로부터 거리뷰 제작 용역도 수주했다. 한국정보기술, KT, 서울특별시 등 스트리스의 거래처다.

박 대표는 “기존의 2차원 지도서비스나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자율주행용 정밀지도나 디지털 트윈을 위해서는 더 정확한 공간정보가 필요하다”며 “융합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정밀지도, 3차원 도면 자동화, 미래 인지 예측 기술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에서의 핵심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트리스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스마트시티,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도로주변 시설관리 등을 위한 지도정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플랫폼 구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전기반 지도시스템, 산업용 MMS(IMMS), 깊이 지도(depth map)용 측정 시스템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비전기반 지도시스템은 택시 등 일반승용차는 물론 킥보드 등의 이동체에도 실을 수 있는 저가형 MMS다.

자율주행차량 관련 시장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자율주행 개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지도데이터 관련 업데이트 주기, 촬영지역에 대한 데이터 질 조정 등에 대한 솔루션을 스트리스는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박 대표는 “스트리스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세계적인 정밀지도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스트리스 박일석 대표/사진제공=스트리스(Stryx)스트리스 박일석 대표/사진제공=스트리스(Str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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