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좋았다' CJ제일제당, 분기 최대 영업이익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8.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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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외식품 매출↑·돈가 회복에 사료부문 회복·'선제적 비상경영'효과까지…

'모든 게 다 좋았다' CJ제일제당, 분기 최대 영업이익


CJ제일제당 (335,000원 ▲3,000 +0.90%)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돋보이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국내외 식품 매출이 늘어났고 바이오, 사료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반면 판촉, 마케팅 비용은 줄었고 선제적인 비상경영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은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 9209억 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식품부문 실적은 매출 3조4608억원, 영업이익 30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 186.1% 늘었다.



식품, 바이오, 사료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는데 외식이 줄어들며 B2B(기업간거래) 매출은 줄었지만 HMR이나 B2C(기업소비자간거래) 가공식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스팸, 김치 매출이 각각 34%, 12%씩 증가했다. HMR은 20% 늘어난 126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미국 슈완스를 중심으로 냉동식품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부문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는데 미국 매출이 19%, 중국 35%, 베트남 24% 씩 증가했다. 비주력제품 단종 등 선제적으로 품목, 수익구조를 개선한 영향과 판촉행사 감소 등으로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26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은 트립토판, 발린의 시장내에서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매출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수익 제품이 확대되고 원가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109억원을 달성했다. 적자를 이어갔던 사료 부문도 돈가가 회복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육계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에 돼지 공급이 부족해지며 높은 가격이 유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 증가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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