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지난 일본 40.5도 폭염 "도쿄올림픽 하면…"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8.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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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 최고 40.5도를 기록한 일본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11일 전국 최고 40.5도를 기록한 일본의 한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달 29일 연속 비라는 긴 장마를 보낸 일본이 무더위를 겪었다. 온라인에서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걱정도 다시 나왔다.

11일 NHK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군마현 이세사키시 오후 2시 반 40.5도(℃)로 올해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또 군마현 기류시(40.4도)와 사이타마현 하토야마정(40.2도) 역시 40도를 넘기며 세 곳 관측지점 모두 역대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이날 수도인 도쿄도에서도 오메시가 39.6도를 기록하는 등 40도에 육박했으며,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국 관측지점 10곳 중 2곳이 35도 이상을 보였다.



한 일본 거주자의 자동차 계기판에 외부 온도가 47도라고 표시됐다. /사진=트위터한 일본 거주자의 자동차 계기판에 외부 온도가 47도라고 표시됐다. /사진=트위터
폭염이 찾아오자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8개 광역지역에 열사병 주의보를 내려 외출 자제를 권했다. 도쿄도 소방청은 야외에서 타인과 2미터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마스크를 벗어도 되고, 수분을 자주 보충할 것을 호소했다.

일본은 다음 날인 12일도 무더위가 전망된다.



한편 이날 무더위 관련 기사는 야후재팬 메인 기사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몇몇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다시 드러냈는데 이 문제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23일~8월8일, 패럴림픽은 그 뒤 8월24일~9월5일 열린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 댓글에 "이런 날씨에 도쿄올림픽을 여는 것은 무리"라고 적었고, 다른 네티즌도 "선수나 관객 중에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미국 방송사 입김과 상관 없이 10~11월에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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