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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보니 진단株 끝물?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8.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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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보니 진단株 끝물?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수젠텍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수젠텍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와 괴리가 컸다.

수젠텍 쇼크에 영향을 받아 씨젠, 랩지노믹스 등 주요 진단 종목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업계에선 각 나라에서 국내 코로나19(COVID-19) 진단 키트 및 시약에 대한 수요가 지난 3~4월 때보다 줄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주요 진단 기업이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11일 증시에서 수젠텍 (52,500원 1700 -3.1%)은 전일 대비 1만2100원(23.54%) 내린 3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날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수젠텍뿐 아니라 국내 증시 대표 진단 종목인 씨젠 (264,000원 5200 -1.9%)은 3.44%, 랩지노믹스 (39,450원 750 -1.9%)는 11.51% 하락했다. 코로나19 진단 수혜주로 분류되는 EDGC (15,500원 -0), 휴마시스 (13,750원 200 -1.4%)도 각각 6.27%, 7.79% 하락했다.

수젠텍은 지난 1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20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대폭 개선된 실적이지만, 증권사에서 앞서 예상한 실적과 차이가 컸다.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는 수젠텍의 올해 2분기 매출액으로 1523억원, 영업이익으로 1188억원을 예상했다.

업계에선 지난 5월부터 국내산 코로나19 진단 키트 및 시약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지난 3~4월은 각 나라마다 진단 제품이 급박하게 필요했고, 양산 능력과 기술력을 확보한 진단 제품은 한국산이 거의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부터 각 나라마다 진단 제품 수급에 일부 여유가 생겼고, 진단 제품 시장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내 주요 진단 기업의 제품 공급량이 줄고 단가가 떨어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 진단 제품 수급에 여유가 생긴 주요 나라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취소하고 재승인을 요구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했다"며 "또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생산하는 나라도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진단 기업의 경우 지난 3~4월 기대한 수준의 실적을 충족하기 쉽지 않아진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란 평가도 나온다. 수젠텍의 이 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37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고려하면 크게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결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 재승인을 받느냐 여부, 신제품 판매 성과 등 각 진단 기업마다 향후 어떻게 성장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투자 심리가 결정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등에 따라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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