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 뚫은 코스피…이젠 덜오른 반도체·통신 노려라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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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상승,  코스닥이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상승, 코스닥이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스피 지수가 2400대에 안착했다. 2018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150포인트가량 올랐는데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반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 지수는 8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는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년 2개월 만에 2400 넘은 코스피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29p(1.35%) 오른 2418.67로 마감했다. 8월 들어 매일 상승 마감하면서 2400선을 넘었다.

그동안 꾸준히 순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17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3억원, 40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이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이 8.86%로 가장 많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5.29%), LG화학 (370,500원 ▼8,000 -2.11%)(5.28%)도 5%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는 인천 송도에 4공장을 신설한다는 소식에 4.28% 올랐다.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NAVER (182,400원 ▲1,700 +0.94%),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삼성SDI (401,000원 ▼4,500 -1.11%), 카카오 (48,600원 ▼500 -1.02%)는 모두 약보합세였다.

이날 코스닥은 2.53p(0.29%) 내린 86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2093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376억원, 1568억원 순매도했다.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 CJ ENM (73,700원 0.00%) 등이 올랐고 씨젠 (21,450원 ▼50 -0.23%),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5.6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3위 경쟁도 치열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상승,  코스닥이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2.29포인트(1.35%) 오른 2418.67로 상승, 코스닥이 2.53포인트(0.29%) 내린 860.23으로 하락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스피는 2018년 6월15일(2404.04, 종가 기준)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했다. 개인이 순매도 전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에 힘입어 결국 상승했다. 장중 도달한 최고치인 2429.36은 3월 저점(1439.43) 대비 약 70% 상승한 수치다.

이날은 전기가스업(6.81%), 철강·금속(3.28%), 금융(1.67%) 등 그동안 관심이 적었던 종목에 외국인 매수가 집중됐다. 한국전력 (20,150원 ▼250 -1.23%), POSCO (386,500원 ▼3,500 -0.90%)현대제철 (31,500원 ▼550 -1.72%), KB금융 (63,700원 ▼300 -0.47%)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등이 각 업종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3위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시총순위는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순에서 하루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네이버 순으로 바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신설 소식에 4% 뛰어오르며 3위를 탈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일부 종목이 급등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며 "전반적으로 개별 기업의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 폭 작았던 업종 주목해야"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미·중 마찰보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주목했다"며 "전날 미국 증시가 항공, 여행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것처럼 국내 역시 순환매 양상에서 가치주와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추세가 다소 부담스러운 만큼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가 추가로 상승하기보다는 최근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 중에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증권·통신 업종이 이익 개선에 비해 주가 반등폭이 크지 않았고 기계·철강·미디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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