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가구 쌍두마차 '한샘·리바트' 매출 3조 넘을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8.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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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나는 가구 쌍두마차 '한샘·리바트' 매출 3조 넘을까


한샘과 현대리바트 로고./사진=머니투데이DB한샘과 현대리바트 로고./사진=머니투데이DB
국내 가구업계의 대표주자인 한샘 (48,450원 ▲850 +1.79%)현대리바트 (7,410원 ▲80 +1.09%)가 코로나19(COVID-19) 수혜를 입으면서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매 판매 뿐 아니라 B2B(기업 대 기업) 가구 판매까지 늘면서 두 업체의 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샘·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은 1조7320억4700만원에 달한다. 한샘은 전년 동기대비 18.3% 증가한 1조97억9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리바트는 같은 기간 17.7% 늘어난 7222억5600만원이다.



영업이익 상승률은 매출액 증가 폭보다 더 크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0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8% 뛰었다. 현대리바트도 이 기간 영업이익이 56.9% 늘어난 248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B2C(기업 대 개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자택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쾌적한 실내환경 수요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두 업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2C부문 총 매출액은 64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량은 같은 기간 19.2% 상승한 1123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B2B부문 매출도 226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7223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56.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홈퍼니싱 트렌드 확산에 따른 리바트 키친 등 B2C(기업 대 개인) 리빙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B2B(기업 대 기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증가했다.

업계에선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에 따른 집 꾸미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에 힘입은 건자재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에선 올해 한샘이 2조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리바트는 1조3000억원 가량의 연 매출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리모델링 업계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에 놓였다"면서 "더구나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해 업계가 호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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