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박태강.
장충고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5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서 광주동성고를 9-7로 제압했다. 동성고는 청룡기 3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장충고의 청룡기 최고 성적은 1994년 준우승이었다.
사실상 선발 역할을 맡은 박태강이 5⅔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틀어 막아 우승에 앞장섰다. 8회부터는 양수현과 박정민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10일에 이어 서스펜디드로 진행됐다. 장충고가 6-2로 앞선 2회초, 목동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다.
6-4로 쫓긴 장충고는 2회말 1점을 추가했다. 안재연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우석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동성고는 3회초 곧바로 1점을 따라 붙어 2점 차를 유지했다. 1사 2루서 김성도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7-5로 리드하던 장충고는 5회말 달아났다. 선두타자 조윤성이 볼넷 출루했다. 조규택이 보내기번트를 댔다. 정준영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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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는 8회말 다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도형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도영이 3루앞 번트 안타로 살아 나갔다. 최성민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다. 이준범과 박건이 차례로 외야에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동성고는 7-8, 장충고의 턱밑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장충고도 8회말 곧바로 응수,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1사 2, 3루서 최동희가 투수 앞에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대 귀중한 1점을 만들어냈다. 9-7로 앞선 9회초에는 박정민이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