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빛났다…악재 딛고 2분기 연속 1000억 영업익 달성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8.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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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조9564억원·영업이익 1285억원 기록…국제 유가 약세에 힘입은 케미칼이 실적 '견인'(상보)

한화솔루션 빛났다…악재 딛고 2분기 연속 1000억 영업익 달성


한화솔루션 (23,900원 ▼750 -3.04%)이 글로벌 코로나19(COVID-19) 확산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니콜라 지분 상장에 따른 차익 반영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0% 넘게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564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 늘어났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조5586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 셈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1% 늘어난 147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미국 수소트럭 업체) 지분 상장에 따른 평가 차익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1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주요 사업 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이 상호 보완적 작용을 하며 실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는 태양광 부문이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2분기는 케미칼 부문이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견인하면서, 회사 전체적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 7811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로 인한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유화 제품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 줄어든 7428억원,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의 경제 봉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사업에서 비교적 안정적 이익률을 달성했다"며 "2분기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30% 줄어든 1492억원, 영업손실은 82억원(적자 63억원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고, 큐셀 부문은 주요 시장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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