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5G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건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R글래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하는 건 최초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준다. 렌즈가 투명해서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다.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U+프로야구 앱으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보며, 동시에 옆 화면에선 포털 검색창을 열어 궁금한 선수 이름 검색이 가능하다. 유튜브를 시청하며 친구와 SNS로 대화하거나, 영상회의를 하면서 메모 앱에 기록을 할 수도 있다. 화면은 위·아래·좌·우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으며, 최대 3개의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화면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제공받은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하고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이동을 하면서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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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도 두 손을 자유롭게양손으로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활용도가 더욱 커진다. 유튜브 영상을 따라 가구 조립 등을 하거나, 레시피를 보며 요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콘텐츠와 정면 상황을 동시에 볼 수 있기에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R글래스가 크게 진일보 한 점은 VR기기와 달리 전방을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달리 양손에 자유를 준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안경 형태의 착용 방식은 편의성도 상당히 높아, 기존 헤드셋 형태의 AR 기기보다 호평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킹스맨'처럼...3D 원격회의 가능해진다
하반기에는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한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각 개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회의에서는 단순 대화나 손짓을 통한 설명뿐만 아니라, 파일로 된 자료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볼 수도 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에서의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고가 69만9000원…요금제 따라 할인도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적용 가능한 기기가 많지는 않다.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고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다. 추후 하반기에 출시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U+리얼글래스 구매 고객은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한 액서서리도 제공 받는다. △시력 조정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도수가 있는 렌즈를 부착할 수 있는 프레임 △전방 시야를 차단해 VR 헤드셋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렌즈 커버(영화 감상 등에 유용) △얼굴 형태에 맞는 다양한 코 받침 등을 함께 쓸 수 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