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복합건축물 전경 /사진제공=엔에스쇼핑
엔에스쇼핑이 홈쇼핑에서 벌어들인 돈을 자회사 운영자금이나 계열사 적자 메우기에 투입하면서 실적은 악화됐다. 2분기 엔에스쇼핑 연결기준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한 1373억원을 기록했지만, 26억원 영업손실을 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계로도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21.99% 줄어든 12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엔에스쇼핑은 지난 3일 하림지주에 이어 하림그룹 내 지주회사가 됐다. 문제는 자회사와 계열회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많은데,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하림산업은 지난해만 288억원 순손실을 냈다. 하림산업은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 건립과 전북 익산 '하림푸드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 그룹 내 굵직한 사업을 도맡고 있는데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재동 물류센터는 2016년 4500억원에 부지를 매입했지만 이후 서울시 건축 인허가를 받지 못해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코로나19(COVID-19)로 설비 도입 등에 시간이 걸려 올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엔바이콘(외식업), 글라이드(전자상거래) 등도 지난해 각각 33억원, 8억 순손실을 기록했다. 엔에스쇼핑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 점차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