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 돌파 눈앞…"반도체·증권·통신 주목할 때"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8.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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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을, 코스닥은 5.13포인트(0.60%) 오른 86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0원(0.08%) 오른 1,185.6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0.8.10/뉴스1(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을, 코스닥은 5.13포인트(0.60%) 오른 862.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0원(0.08%) 오른 1,185.6원에 장을 마감했다. 2020.8.10/뉴스1


코스피 지수가 2400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도주로 꼽히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보다 반도체·증권·통신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주도주의 고평가 우려와 미국 증시 영향으로 업종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로 마감했다. 이달 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지수는 장중 2390을 뚫기도 했다. 코스피가 2390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현대차 (249,500원 ▼500 -0.20%)(15.65%)와 기아차 (118,200원 ▲1,600 +1.37%)(9.7%),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6.49%) 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LG화학 (373,500원 ▲500 +0.13%)(-3.49%), 삼성SDI (408,500원 ▼5,000 -1.21%)(-2.97%), NAVER (181,500원 ▼1,200 -0.66%)(-0.16%), 엔씨소프트 (171,200원 ▼1,300 -0.75%)(-2.77%) 등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한 2차전지·언택트(비대면) 관련주는 일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도 업종 전환 조짐이 엿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 오른 2만7791.44를,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는 0.27% 상승한 3360.47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7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3393.52)까지 불과 1%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39% 내린 1만968.36으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 가운데 애플만 올랐고, 테슬라는 2% 넘게 떨어졌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상승을 주도했던 일부 대형 기술주 및 언택트 관련주가 하락하고 경기 민감주가 반등하는 등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차익 욕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바이오·언택트 등 기존 주도주가 단기 조정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업종의 2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불러왔지만, 상승 폭이 너무 크다는 평가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폭의 이익 전망치 개선치고는 주가지수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 폭이 너무 크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기존 주도주 추가 상승보다는 최근 이익 전망치 개선 종목 중에서 주가가 덜 오른 종목 및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반도체, 증권, 통신은 이익 개선세에 비해 주가 반등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순환매에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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