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와 관련해 미국의 로펌 잉차오는 이번 행정명령이 헌법과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정부의 결정에 먼저 띄는 반응은 중국계 미국인과 미국거주 중국인들에게서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은 600만명 정도다.
소송 움직임과 별개로 CNN은 8일 중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본토 가족, 친구들과의 소통 창구가 사라지는 데 대한 걱정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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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미국으로 이민한 70대 장 모씨는 "위챗이 없다면 우린 40년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본토 친구들과 대화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60대 중국계 미국인 샤오 모씨 역시 위챗으로 본토 부모님과 통화를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불편해 했다.
중국은 이전부터 '사이버 만리장성'(만리방화벽)을 쌓아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소셜미디어가 정상 가동이 안돼, 중국 앱이 막히면 중국계 미국인들도 본토와 소통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이는(위챗 퇴출) 틱톡을 압박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 연결고리를 깨려는 보다 큰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의 IT기업 제품을 통해 미국 내 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흘러들어가 악용될 수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의심한다. 지금까지 화웨이, 틱톡(바이트댄스), 위챗(텐센트)에 대한 제재안이 나왔고 추가 움직임도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의 신뢰할 수 없는 IT기업·서비스를 미국에서 내보내겠다면서 알리바바, 바이두 등도 언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