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의암호에 놓여있었던 하트 모양의 인공수초섬.(춘천시 제공)2020.8.7/뉴스1
이 수초섬 작업 때문에 당시 사고를 당한 작업자 8명 중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상태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만 구조되고, 1명은 사망, 6명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들은 사고 당일 의암호 하류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결박시키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전 인공수초섬 작업 모습.(이상민·김보건 춘천시의원 제공 영상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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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을 2900㎡로 넓히고, 2700㎡ 면적의 수초섬을 추가로 만드는 게 사업의 골자다.
춘천시가 사업에 들인 예산은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 원 등 총 14억 5000만원이다.
수초섬에는 춘천시가 25년 만에 바꾼 도시브랜드 디자인도 들어갔다.
도시브랜드 디자인은 도시 내 신뢰, 행복, 사랑 등을 구축해 가겠다는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담은 ‘하트’(♡)다.
최근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설치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KT&G 상상마당 인근인 옛 중도배터 산책로 변에 계류 중이었던 수초섬은 소양강댐 방류로 거세진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6일 유실돼 의암댐 방향으로 흘러내려갔고 이를 결박하려던 선박들이 전복된 뒤 열려있는 의암댐 수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사고 직후부터 온라인상에서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jams****은 “너무 분하고 슬프다(…) 실종자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모두 살아서 구조되시길 빕니다”고 했다.
댐 수문이 열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작업을 지시한 경위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both****은 “고박작업 최초 지시자는 누구인가?”라는 댓글을 썼고, tnwl****은 “생명이 우선 아닌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경찰선과 행정선, 고무보트 등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행한 가운데 떠내려온 수초섬이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걸려 있다. 2020.8.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