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700만명 돌파…연내 1000만명 넘을까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8.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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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 737만15명 기록…하반기 5G 단말 출시 '줄예고' 앞두고 이통사 기대감

'5G 가입자' 700만명 돌파…연내 1000만명 넘을까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하반기 중 5G 프리미엄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6월말 기준 737만15명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49만3101명(7.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4월3일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는 매달 약 50만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5G 순증 가입자는 △3월 52만478명 △4월 45만8740명 △5월 53만6997명 △6월 49만3101명 수준이다.

이동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 334만7684명 △KT 223만7077명 △LG유플러스 178만3685명이다. 3사 모두 지난 5월에 비해 약 10만~20만명 증가했다. 알뜰폰(MVNO) 5G 가입자도 지난 5월 1304명에서 1569명으로 265명 순증했다.



5G 시장점유율은 통신3사 가운데 SK텔레콤이 45.4%도 1위를 지키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4%, 24.2%를 기록했다.

하반기 5G 단말 출시 '줄예고'…5G 1000만 가입자 뚫을까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 사진제공=삼성전자
하반기에는 5G 플래그십 단말 출시와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5G 가입자 유치전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 5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뿐 아니라 내달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2, 애플의 첫번째 5G 아이폰 등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말까지 (KT의) 5G 가입자 35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며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2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안정적인 시장이 유지되고 5G 단말기 확대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이동통신 분야에서 올 하반기 전년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도 "하반기에 5G 프리미엄 휴대폰이 많이 출하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같은 5G 가입자 증가세와는 별개로 국내 5G 커버리지와 품질은 5G 가입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에 들어온 280건의 분쟁조정신청 중 20%(56건)가 '5G가 자주 끊긴다'는 등 5G 품질에 대한 민원이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지난 5일 5G 품질평가 브리핑에서 "앞으로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5G망 투자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5G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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