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축사 지붕에 올라갔던 소를 크레인을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했던 일부 소들은 건물 지붕이 붕괴되며 떨어졌다./사진=뉴스1
구례군은 10일 오전 9시부터 소방당국과 함께 마취총, 중장비 등을 동원해 지붕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 소들 구조에 나섰다.
소방구조대는 구례읍 양정마을의 농가들 지붕에 올라가 있는 10여 마리의 소 중 한마리에 마취총을 발사했다. 이후 크레인 갈고리에 연결된 구조벨트를 소의 머리와 앞발, 뒷발 부분에 걸어 소를 구조했다.
양정마을은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폭우와 서시천 제방붕괴에 따른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이 마을은 전체 115가구 중 50여농가에서 소 1500여마리와 돼지 2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400여마리의 소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의 한 농가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고, 한 마리는 아래에서 지붕 위를 바라보고 있다. 지붕 위를 바라보는 소는 전날까지도 지붕위에 있었던 소로, 이날 오전 지붕 아래에 누워있었으나 다시 일어난 경우다./사진=뉴스1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올라갔던 소들이 건물내부로 떨어져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소가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했던 소들은 건물 지붕이 붕괴되며 떨어졌다./사진=뉴스1
'여긴 어디, 나는 누구'…어리둥절한 소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마을 축사 지붕에 소가 올라가 있다. 전날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소가 떠올라 지붕으로 피신한 것이다. 이후 물이 빠졌지만 소들이 지상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시각 인기 뉴스
집 잃은 소…다리 밑에 털썩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9일 오후 침수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인근 천변에 소가 앉아 있다.(독자 제공)2020.8.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