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목잡힌 메가스터디교육, 고등부 '현강' 직격타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0.08.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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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발목잡힌 메가스터디교육, 고등부 '현강' 직격타


메가스터디교육 (44,300원 ▲500 +1.14%)이 코로나19(COVID19)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부터 고등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강의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복병을 만났다. 다만 올해 4000억원의 목표 매출액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2233억8000만원으로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02억5500만원으로 53.9% 떨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강의가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상승에 비해 낮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메가스타디교육이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강의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특히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문인 고등부 중 오프라인 강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타격이 컸다. 업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등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44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나 줄었다.



또 다른 사업부인 일반성인 부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69억37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초·중등부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49억6800만원으로 17% 증가했으나 전체 실적에 영향을 주기는 역부족이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등부 실적악화로 영업실적에 타격을 줬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고,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국내 상황이 개선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한 학원에서 방역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시내 한 학원에서 방역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100억 원 가량 증가한 고정비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줬다. 업체는 올해 공무원시험 '1타 강사(1등 스타강사)'로 알려진 전한길(한국사)과 신용한(행정학) 강사 등을 영입했다.


종업원 급여가 300억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약 50억원 가량(18.3%) 증가했다. 직원수는 지난해 말보다 80여 명 순증한 1448명이다. 올해 초 독서실 전문전체 매가씨앤에스와 공무원 학원 프랜차이즈 위메스 등을 인수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다.

광고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억원 가량 더 썼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어드는 학생 유치를 위해 온라인 광고를 대폭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무료강의 제공 규모도 늘렸다.



코로나19에 고정비증가까지 악영향을 주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자회사 아이비김영을 비롯해 메가스터디교육의 6개 관계사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아이비김영은 164억7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9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체 관계자는 "상장추진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며 "상장이 마무리되면 영업적자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등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대신 초중등부와 성인교육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강의에 타격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등부 이외의 사업부에선 실적이 나고 있어 전체 적으론 지난해 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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