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맞춤특기병' 확대…직업계고 학생 군복무로 경력단절 완화

뉴스1 제공 2020.08.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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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병무청 업무협약…입영 전 '병역진로설계서비스' 제공

병역진로상담을 받는 모습. (교육부 제공) © 뉴스1병역진로상담을 받는 모습. (교육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와 병무청은 10일 세종시 중앙취업지원센터에서 군복무로 인한 고졸 청년인재들의 경력 단절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5월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직업계고 지원·취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업무협약에 따라 교육부와 병무청은 직업계고 학생 등을 위해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복무를 통해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확대·개편하는 등 '고졸청년 인재양성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복무하는 제도다. 직업계고 학생은 별도의 직업훈련을 받지 않아도 기술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모집분야와 선발인원도 확대한다. 종전에는 91개 특기에서 총 260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3200명으로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모집분야도 로더 운전(육군)과 전자계산(공군) 2개 분야가 추가돼 93개 특기로 늘었다.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도 확대한다. 병무청은 병역진로설계센터를 통해 개인 맞춤상담과 병역정보를 제공한다. 병역진로설계센터도 지난달 수도권에 설치한 데 이어 내년까지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지방병무청과 병역진로설계센터가 진로체험 교육기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업맞춤특기병에 적합한 인재육성과 취업 지원에 협력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식에서는 고졸청년 인재의 군 복무 후 복직 문제와 관련해 '고졸청년 경력단절 완화를 위한 토크 콘서트'도 진행한다.

토크콘서트에서는 고졸청년이 군복무 후 90% 이상 복직하는 우수기업인 아진산업이 참여해 높은 복직률의 비결을 소개한다. 아진산업은 군복부 기간에도 매달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는 '군복부 휴직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군 생활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돼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병역진로설계센터가 고졸청년 인재들의 경력계발과 취업 설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의 헌신적인 병역이행에 대해 취업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 병무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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